<<일문일답 내용 추가>>올해 16조6천억 투자…7천500명 채용"최태원 회장 공백 당황스럽다"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김창근 의장은 18일 "내 역할은 조정이지 지휘나 명령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린동 사옥 35층 SK클럽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 간담회를열어 그룹의 리더로서 향후 각오와 계획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룹에 38년8개월 몸담으면서 나름대로 쌓은 경험과 경륜으로 SK 가족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논의를 통해 최적의 답안을 찾아내는 것이 나의 할 일"이라고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금까지 강한 리더십이 성장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집단 지성을통해 현명하게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룹의 6개 위원회와 주요 계열사들이 오늘의문제를 해결하고 내일을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새로운 경영체계인 '따로 또 같이 3.0'은 고도성장 이후 계열사간 불거진 불균형과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위원회 경영과 각 계열사 책임경영을 골자로 하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본격화해 그룹 가치 300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김 의장은 16조6천억원을 투자하고 7천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작년 집행액 15조1천억원보다 10% 증가한 수치고, 고용은 비슷한 규모다.
최태원 SK㈜ 회장의 공백에 대해 김 의장은 "글로벌 전략 투자와 사회적 기업등 최 회장이 주도한 역할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면서도 "전문 경영인으로서 한계가있어 아쉽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은.
▲그룹에 38년8개월째 몸담았다. 그동안 그룹을 둘러싼 환경은 국내외를 떠나서언제나 우호적이거나 순탄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강한 리더십이 성장을 견인했다면앞으로는 집단 지성을 통해 현명하게 힘을 합쳐야 한다. '따로 또 같이 3.0'은 1953년 이후 그룹이 고도성장을 한 이래 발생한 계열사간 불균형,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된다. 그룹의 근간이 되는 테마를 6개 위원회로 나누고 주요 계열사들이 모여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일을 대비한다. 나의 역할은 조정이지, 지휘나 명령이 아니다. 계열사와 위원회간 중첩되는 것이나 이견이 있으면 조정하는것이다. 나름대로 경험과 경륜으로 SK 가족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논의를 통해 최적의 답안을 찾아내는 것이 내 역할이다.
--최태원 회장 공백은 어떻게 대처하나.
▲당황스럽다. 최 회장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글로벌 성장에 매진했다. 세계 정치 지도자, 각국 대기업 오너 또는 최고경영자와 교류해왔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철학도 뚜렷했다. 전문 경영인으로서는 한계가 있는 일들이다. 시스템으로 커버하지못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어느 누구도 역부족이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 나가려 한다.
--올해 경영계획은 어떻게 세웠나.
▲지금까지 연구개발(R&D)과 인재육성 등에 선제로 투자해왔다. 작년 15조1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는데 올해는 10%를 더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채용은 작년 수준인 7천500명을 하고 고졸 직원 채용도 작년 수준인 2천400∼2천500명을 할 예정이다.
--지금 SK의 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모두가 하나가 돼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했다. 우리삶도 마찬가지 아닌가. 짧게 보면 고통과 갈등의 연속이지만 SK는 모두가 하나가 돼서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끊임 없이 노력해서 SK가 하나인 점을 찾아야 한다.
hopem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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