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장남 이맹희씨와 삼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간의 상속 소송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1심 승소를 했지만 재판부로부터 가족간 화해가 우선이라는 따가운 충고를 들어야 했다.
범현대가는 200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할 무렵 불거진 경영권분쟁이 10년이 넘도록 완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현대가 장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간의 갈등은 2000년 '왕자의 난'으로 비화했다. 2003년 정몽헌 회장이 사망한 후에는 부인인현정은 회장과 정상영 KCC[002380] 명예회장 사이에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시숙의 난'이 벌어졌다.
이어 2006년에는 정몽준 의원이 이끄는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011200] 지분을 매입하면서 '시동생의 난'까지 빚었다.
두산그룹은 오너 형제간의 갈등이 폭로전으로 번지면서 오너 일가가 기소까지당하는 참화를 겪었다.
두산그룹은 2005년 고 박용오 전 회장이 동생인 박용성 두산중공업[034020]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줄 때만 해도 가족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며칠 뒤 박용오 전 회장이 동생의 회장 취임에 반발해 검찰에 그룹의 경영현황을 비방하는 투서를 제출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그 과정에서 분식회계 등 오너 일가의 치부가 드러나 충격을 줬다.
한진그룹은 2002년 고 조중훈 회장이 타계한 이후 장남인 조양호 회장, 차남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 4남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이 유산 상속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롯데그룹도 1996년 37만평의 롯데제과[004990] 부지 소유권 문제를 놓고 맏형인신격호 회장과 막내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다투면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과 동생인 김호연 빙그레[005180] 회장 간에 재산상속을둘러싼 갈등이 법정싸움으로 번졌으며, 동아건설도 최원석 전 회장과 형제들 간의재산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다.
대성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2001년 3개 소그룹으로 분할됐지만 고 김수근그룹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영대 회장과 삼남인 김영훈 회장이 서로 '대성그룹 회장'명칭을 사용하겠다며 신경을 벌이기도 했다.
종근당[001630]과 녹십자[006280]는 유산 문제로 아들과 아머니가 법정싸움을하는 '모자 분쟁'을 겪었다.
반면 LG[003550]-GS-LS그룹으로 분리된 범LG그룹은 구씨와 허씨 두 오너가의 유교적 전통과 인화(人和) 존중의 가풍을 바탕으로 후손들이 다툼 없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성공적인 가족경영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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