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년에는 당초 전망보다 늘어난 3번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원/달러 환율이급등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180.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2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8원 오른 1,180.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시장의 예상처럼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내년도 금리 인상 전망에서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당초보다 빠른 인상속도를 전망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지난 9월에는 내년 2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 "매우 완만한 조정"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이란 연준의 전망이 나오면서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8.68포인트(0.60%)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8.44포인트(0.81%), 27.16포인트(0.50%)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10으로 전날보다 1.04(1.03%) 올랐으며,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4.72% 오른 13.32를 기록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이 예상과 달리 2회에서 3회로 늘어나 일시적으로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에도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4번 올리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회 인상에 그쳤고 엘런 의장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이번충격은 단기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후 9시 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46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21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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