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포럼…"카드수익 1조2천억 늘지만, 비용도 1조1천억 증가 전망"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내년도 당기순익이 올해보다 1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신금융협회는 6일 '국내 지급결제 시장의 경쟁환경과 카드업계의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5회 여신금융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카드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윤종문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개 전업계 카드사가 내년에는 2조50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올해(2조600억원 전망)보다 1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수익기여도가 낮은 공과금 및 체크카드비중 확대, 업권 간 경쟁 심화, 조달비용 상승으로 카드사의 내년 당기순익은 소폭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카드수익은 21조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2천억원(6.3%)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비용(이자+카드비용)도 14조6천억원으로 1조1천억(8.1%) 증가할 것으로전망했다.
또 카드사의 신용판매(일시불, 할부, 체크) 이용실적은 올해보다 7.9%, 카드 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이용실적은 0.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 대출 중 현금서비스는 4.5% 감소하지만, 카드론은 8.8% 늘어나 카드론은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해, 전체 카드 대출 중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44%까지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건전성 부분에서는 경기회복지연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대손 위험의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카드사의 위험관리 역량 강화와 충당금 적립비율 향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다.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2011년 이후 지속한 저금리로 부채상환부담이 완화됐고 이로 인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채권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윤 선임연구원은 "신용판매 부문의 카드결제 확대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익성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카드 대출 부문은 카드론 중심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중금리 대출 시장의 경쟁심화와 연체율 및 조달비용의 상승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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