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달러화 예금, 5개월 만에 줄어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년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10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18억2천만 달러로 9월보다 46억8천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외화로 예치한 예금을 가리킨다.
외화예금은 지난 8월 673억4천만 달러에서 9월 665억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충식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장은 "미국 달러화 예금이 대기업의 무역대금결제와 원화 수요를 위한 예금인출 등으로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화예금의 85%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은 527억4천만 달러로 9월에 비해 37억8천만 달러 줄었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잔액이 433억1천만 달러로 35억3천만 달러 줄었고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94억3천만 달러로 2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에 따른 달러화 투자 열기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볼수 있다.
감 팀장은 개인의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 데 대해 "환차익을 보려는 예금인출이나 유학자금을 비롯한 실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원/달러 환율(종가기준)의 평균은 1,127.7원으로 9월(1,106.8원)보다20.9원 올랐다.
위안화 예금의 잔액은 10억9천만 달러로 한 달 사이 5억1천만 달러 줄었다.
증권사들이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을 많이 인출했기 때문이다.
또 엔화 예금은 34억9천만 달러로 3억5천만 달러 줄었고 유로화 예금(30억1천만달러) 역시 4천만 달러 줄었다.
전체 외화예금을 예금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508억7천만 달러로 9월보다 44억3천만 달러 줄었다.
개인의 예금잔액은 109억5천만 달러로 2억5천만 달러 축소됐다.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은 537억9천만 달러로 35억1천만 달러 줄었고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80억3천만 달러로 11억7천만 달러 줄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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