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당분간경기도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자동차 파업영향 등으로 수출·생산이 부진하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하며 "일부 업계의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소비, 투자 등 내수는 소폭 반등했다고 봤다.
8월 설비투자는 대규모 반도체 설비가 도입된 데 힘입어 전월보다 14.0%, 건설투자는 민간 주택건설 호조를 발판삼아 3.2% 각각 늘었다.
폭염 때문에 냉방용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며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속보치를 보면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4.2% 늘고 카드 국내승인액은 9.1%,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6.2% 증가하는 등 일부 소매판매 관련 지표들이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과 생산은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9월 수출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자동차업계의 파업이 맞물리며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
역대 최장기간인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가다가 8월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자동차업계 파업은 산업 생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2.4%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17.7%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공장이 돌아가지 않으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3.4%포인트나 떨어진70.4%로 내려갔다.
이는 2009년 3월 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소매판매 쪽에서도 부진한 지표는 있었다.
9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0.9% 감소한 것이다.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개소세 인하조치가 끝난 직후인 7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대선의 향방과 금리 인상 가능성, 부정청탁 및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집행률을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추가 재정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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