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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 원/달러 환율 하락세…1,092원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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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원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4.7원 내린 달러당 1,092.1원에 거래되고 있다.

OPEC 회담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된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됐다.

OPEC의 14개 회원국은 28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현재 3천320만배럴인 하루평균 원유 생산량을 3천250만∼3천300만배럴로 줄이는 방안에 합의했다.

구체적 감축량은 오는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 회담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11월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5.3%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통상 달러화 가치는 국제유가와 반대로 움직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데, 이는 원/달러 환율을 더 떨어뜨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나 구두개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일 기록한 연저점(1,089.7원)에 가까워지면 당국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간 100엔당 1,081.7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53원 내렸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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