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나흘 만에 30억원 대출
저축은행에서 사잇돌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65%가 신용등급 7∼8등급의 저신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0개 저축은행이 지난 6일 사잇돌대출을 출시한 뒤 4영업일 동안 대출 344건(30억1천만원)이 이뤄졌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875만원이었다.
은행권 사잇돌대출의 1인당 평균 대출액(1천61만원)보다 186만원 적다.
대출금리는 전체 대출 건수 중 65.7%가 연 15∼17%였다.
지난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26.2%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대출 건수 80%가 연 6∼8%대 금리를 적용받은 은행권 사잇돌대출보다는금리가 높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자의 73.3%가 5년 분할 상환을 선택했다.
온라인 대출 비중이 56.7%(195건)로 오프라인 비중 43.3%보다 높았다.
대출자의 신용도를 보면 ▲6등급 22.1% ▲7등급 55.2% ▲8등급 10.2%로 6∼8등급이 대부분이었다.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이면 통상 은행 대출이 거절된다.
은행 사잇돌대출의 경우 ▲4등급 20.1% ▲5등급 25.6% ▲6등급 18.9%로 4∼6등급이 대다수다.
신진창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은행과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이 각각 차별화된금리대를 형성하면서 중금리 시장 공백을 서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자 10명 중 7명은 30∼40대였다.
4천만원 이하 소득자가 전체 대출자의 80.2%로, 은행권 사잇돌대출에 비해 소득이 낮은 계층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소득이 2천만원 이하인 대출자가 29.1%, 2천만∼3천만원은 29.6%, 3천만∼4천만원은 21.5%였다. 소득 5천만원 이상인 대출자도 10.5%를 차지했다.
실제 대출 사례를 보면, 신용등급이 8등급이고 연소득이 1천800만원인 한 대출자는 사잇돌대출로 갈아타 이자비용을 292만원 줄였다.
연 33.9% 금리로 910만원을 대출받았던 그는 17.1%의 사잇돌대출로 대환해 이자비용이 551만원에서 259만원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 7월 출시된 은행 사잇돌의 하루평균 대출금액은 2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9일까지 누적 대출액은 947억원, 대출 건수는 8천924건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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