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도 45.2%↑, 하나금융도 늘어날 듯주요 은행 대출 증가…일부은행 희망퇴직으로 비용 줄어
국내를 대표하는 양대 금융지주사가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국내 1·2위 금융지주가 상반기 중 동반 1조원을 넘긴 건 4년 만이다.
원화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판매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쓰면서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에 6천834억원의 순이익을 내 상반기에만 1조4천5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익(1조2481억원)과 비교해 13.3% 늘어난 수치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천903억원)보다 2천364억원(29.9%) 늘었다.
신한은행의 원화 대출은 전년 말 대비 2.9%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 1.46%이던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0.02%포인트씩 올라 1.50%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상반기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2조1천6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5.4% 늘었다.
다만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천5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4천305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2분기 말 현재 신한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8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
02%포인트 올라갔다. 연체율은 0.33%로 지난해 말과 같다.
KB금융[105560]은 올해 상반기 증권가의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으며 4년만에1조원을 돌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KB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5천804억원, 상반기 누적으로 1조1천2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6.5%(354억원),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1천887억원) 늘었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 시행했던 희망퇴직 비용 3천454억원이 소멸한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해 13.2%(3천224억원) 감소한 2조1천23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구조조정에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31.6%(1천451억원)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원화 대출금이 1분기에 1.8%, 2분기에 2.0% 성장한 점도호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앞서 우리은행[000030]도 작년 동기보다 45.2% 증가한 7천503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4천307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2천600억원 가량줄어들면서 실적도 좋아졌다.
대출은 1.6%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천713억원 증가한 2조4천888억원을 기록했다.
22일 실적을 발표하는 하나금융도 작년 상반기보다 160억원 정도 늘어난 7천652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 등이 이처럼 호실적을 보이는 이유는 은행 대출이 대부분 늘어났고, 그 중에서도 이자를 많이 지급하지 않는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한 측면이 큰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평잔 기준)은 154조1천170억원으로 전분기(133조3천745억원)에 견줘 20조7천425억원이 늘었다.
이는 17년 만의 최대 규모 증가로, 이전에는 작년 1분기(10조1천906억원)가 최대였다.
여기에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도 컸다.
KB금융의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 시행했던 희망퇴직 비용 3천454억원이 소멸한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해 13.2%(3천224억원) 감소한 2조1천23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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