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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수중심의 성장 전략을 꾀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은행 중국경제반의 노원종·이윤숙 과장과 김지은 조사역은 17일 '중국 수출입의 장기 변동추이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과장은 "중국 정부의 내수중심 성장구조 전환 등에 따라 중국 경제에서 소비및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소비재 수입 비중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분석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 및 수출 비중은 지난해 44.9%, 21.1%에서 2020년에는 38.9%, 17.5%로 각각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GDP 대비 소비 비중은 지난해 39.1%에서 2020년에 42.7%로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전인대 제12기 4차회의에서 앞으로 5년간 6.5%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는 이른바 '중속성장'을 선언하고 과학기술, 제조강국, 서비스업발전 등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노 과장은 "중국의 중간재 수입 비중은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으로 계속 축소될것"이라며 "이런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는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對中) 중간재 수출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소비재 비중을 확대하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서 중간재는 78.1%나 되고 소비재는 2.
6%에 불과하다.
또 노 과장은 작년부터 감소세를 지속 중인 중국의 수출입이 당분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교역에서비중이 큰 선진국의 성장 속도가 매우 완만하다"며 "철강에 관한 통상마찰 등으로중국의 수출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