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대기업과 벤처·창업기업이 협업하는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이 나오도록 지원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국민대에서 열린 한국벤처창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알파고'를 개발한 벤처기업 딥마인드와 구글의 사례가 국내에서도 창출·확산될 수 있도록 신기술·신산업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작년 벤처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하고 벤처 투자도 2조858억원으로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벤처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벤처·창업의 열기를 '제2의 벤처 붐'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인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를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대기업과 벤처·창업기업이 협업하는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대기업과 벤처기업이상생 발전하는 기지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벤처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최 차관은 "(정부가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모태펀드는 최소한의 마중물 역할을수행하고 엔젤투자, 크라우드 펀딩 등 모험자본을 확대해 자본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와 같이 스타트업 선별과자금공급의 의사결정권을 정부가 아닌 민간에 이양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벤처 생태계를 글로벌화하면 '대박 신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ICT)기술, 한류 문화를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나간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예를 들었다.
최 차관은 "정부는 실리콘밸리·상하이 등 벤처진출 유망지역에 해외벤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전 세계 창업 인재가 모여들고 국내외 스타트업이 교류·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최 차관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이 진정한 벤처 정신"이라며 "우리의 벤처제도가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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