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타격에 외국인 국내 카드 사용은 역대 최대폭 감소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 직구 처음으로 감소
지난해 6월 국내를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대금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많이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년 해외카드이용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100억5천만 달러로전년(115억7천만 달러)보다 13.2% 감소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유니온페이의 이용 금액이 7.9% 줄었다.
2014년만 해도 유니온페이의 증가율은 108.7%였다.
여신금융연구소는 "메르스 사태로 국내 입국자 수가 전년 대비 6.8% 감소하면서국내 카드 이용금액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이용금액은 132억6천만 달러로 전년(122억 달러)대비 8.7% 늘었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이용금액은 역대 최대지만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낮았다.
연구소는 "출국자 수는 20.1%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7.4% 오르면서 총 해외 카드이용 증가율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해외 직구(직접구매) 규모는 2006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해외 직구액은 15억2천만 달러로 2014년(15억4천만 달러)과 비교해 1.5%감소했다.
카드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94억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8.5% 늘었다. 체크카드 등 직불형 카드의 해외 이용 금액은 38억 달러로 9.2%증가했다.
해외 카드 이용 1건당 평균 결제 금액은 96달러로 전년(107달러)보다 10.3% 줄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소프트웨어(1천72%)가 급증했고 음반(74.8%)과 카탈로그통신판매(43.6%)도 많이 늘었다.
해외사이트를 통한 직접 구매와 아이튠스와 같은 해외가맹점에서의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68.6%)와 일본(29.6%)에서의 사용액이 크게 늘었다.
룩셈부르크에는 애플 아이튠스 본사와 아마존닷컴, 페이팔 등 주요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 및 결제 업체의 유럽 본사가 있다.
또 일본은 원/엔 환율이 6.2%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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