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3월7∼11일) 경제계의 관심은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소비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올해 들어 이미 재정 등 경기 보완 대책을 발표해 금통위가 경기 친화적 통화정책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까지는 중국발 충격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부진한 경기지표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한은이 기준금리의 추가인하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상태다.
수출은 2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2% 줄어 역대 최장기간인 14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지속했다.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2% 감소하고 소매판매는 1.4%, 설비투자는 6.0% 줄어드는 등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이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고 지난달엔 금통위 내부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소수의견까지 제시됐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의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등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위한 여건이 속속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회복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양상이 계속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은은 금통위 회의에 앞선 9일 Ƈ월 중 통화 및 유동성'과 ƈ월 금융시장동향'을 발표한다.
시중 통화량은 광의의 통화인 M2 기준으로 작년 12월 평균잔액(원계열)이 2천246조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금융시장 동향에서 알 수 있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월 말 현재 641조3천억원으로 한달새 2조2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그동안의 급증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은행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작년 말 1천207조원으로 1천2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3월호'를, 기획재정부는 9일 Ɖ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각각 발간해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한다.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투자 등 내수가 조정되고경기 회복세가 공고하지 않다는 진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10일에는 '월간 재정동향 3월호'를 발간해 올해 1월의 세수 상황을 발표한다.
일자리를 정책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힌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7일 대전의 벤처기업인 뉴로스[126870], 한남대학교 등 청년고용 관련 현장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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