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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성공사례로 만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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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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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조4천억원가량 지원 미집행…연말까지 추가 지원 불필요할 듯""큰 장점 살려 정상화로 다가서는 게 최선의 길"

    이동걸 KDB산업은행 신임 회장은 지난해 천문학적인 손실을 내고 채권단의 지원을 받게 된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힘을 합쳐서 성공사례를 한번 만들어보겠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지원이 확정돼 있는 4조2천억원 중에서 아직 2조4천억원∼2조5천억 원가량이 집행되지 않았다"며 "자금 수급 상황을 봤을 때연말까지는 더 손을 벌릴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3조3천억원의 손실을 내고, 3분기에도 1조3천억원대의 부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을 산은이 가진 가장 큰 사안이라 생각하고 이문제의 해법에 오랜 시간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회생 불가능하다고 비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니 시장에서, 수주처에서 신뢰를 상실한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대우조선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을 살려서정상화로 한 걸음 다가서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그러나 "대우조선의 강점을 몇 가지 발견 중"이라며 "깜깜한 암흑에서 불빛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대우조선의 첫 번째 강점으로 첨단 조선기술을 꼽았다.

    이 회장은 "영하 163도를 유지해야 하는 LNG 운반선은 첨단기술 도크를 보유한대우조선이 세계시장 점유율의 50%를 넘는다"며 "어느 나라도 따라오지 못하므로,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점으로 꼽은 것은 방위산업 부문이다.

    이 회장은 "현재 3천t급 이상의 잠수함 건조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영국과 노르웨이 해군이 대우조선에 주문했다"며 "영국은 해군 창설 후 처음으로 해외에선박을 발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강점이 있으므로 과거 포트폴리오가 해양플랜트 50%, 선박 10%, 방위산업 10%였다면 앞으로 해양플랜트를 줄이고 강점이 있는 선박의 비중을 50%로 늘리고 방위산업 부문을 키운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의 부실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해양플랜트에 대해서도 "현재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가 9기인데, 인도 시기를 늦추려 하는 다른 곳과 달리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기업은 빨리 가져가기를 원한다"며 "당장 3월에 약 5천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1기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채권은행과 기업, 이해당사자가 충분히 논의해 이런 강점을 키워나가면암담한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대우조선 CEO 교체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CEO 인사까지는 생각해본 바 없다"며 "(정성립 현 사장은) 사명감을 가진 분이므로 업무 연속성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서울 다동 사옥 매각에 대해서는 "두 차례 매각이 되지 않은 것으로아는데, 이는 개별 회사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다만 지금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살림이 둘로 갈라져 서울에 많은 직원이 상주한다는점에 대해서는 회사의 CEO가 어떤 것이 효율적일지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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