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고,직원이 하기에 다소 단조로운 일은 똑똑한 컴퓨터가 알아서 처리한다. 은행과 핀테크 업체와의 밀월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계좌이동제에 친숙해진 고객들은 혜택에따라 주거래은행을 주저 없이 바꾼다.
올해 은행권에서 벌어질 수도 있는 가상 풍경이다.
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버딕트(Verdict)는 리테일뱅킹(소매금융) 분야의 5대 핵심 트렌드로 ▲ 신규진입 본격화 ▲ 고객 충성도 감소 ▲ 오픈 플랫폼 확산 ▲ 디지털 역량 강화 ▲ 머신 러닝 활용을 선정했다.
우선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은행업권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을 첫 번째 트렌드로 꼽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다양한 금리 혜택, 낮은 수수료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통해 기존 은행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버딕트는 예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계좌이동제 등이 본격 도입되면서 은행에 대한 고객의충성도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버딕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영국 국민의 6%가 주거래은행을 변경했다.
특히 젊은 '엄지족'들이 변화를 주도했다. 18~24세는 10%, 25~34세는 14%가 주거래은행을 변경해 평균을 웃돌았다.
주요 글로벌은행들이 대부분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채택하면서 은행과 핀테크업체와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들이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면 이를 토대로 핀테크업체들이 다양한 앱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밖에 컴퓨터가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패턴을 찾고 향후 결과를 예측하는 '머신 러닝' 기술이 마케팅·투자관리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고, 비대면 거래가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은행들의 디지털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버딕트는 예상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