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전문직 비율이 낮아 경제 성장의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정선영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16일한은이 발간한 '국내 외국인력 취업 현황 및 노동 수급에 대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와 정 연구원은 "외국인력 유입은 내국인 기피 부문의 노동력 공급이라는 단기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비교적 적절했으나 성장 부문에서 외국인력 활용은 제한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숙련도가 높은 고급 외국인력 비중을 높이는 등 외국인 유입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이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가 해외의 우수 인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내 노동시장의 취업자 2천595만1천명 가운데 외국인은 85만2천명으로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취업한 외국인 전문직 인력은 1994년 5천265명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4만8천86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외국인 전문인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등록된 전체 장기체류 외국인의4∼5%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 전문인력의 업종 구성을 작년 10월 기준으로 보면 절반 정도가 회화지도, 예술흥행 지원 등 서비스 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
반면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인력은 38%에 불과하다.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의 교육수준별 분포를 보면 저학력에 집중된다고 이 교수와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통계청의 외국인고용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중졸학력의 국내 취업자 가운데 외국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8.1%나 됐고 고졸은 3.8%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의 대졸 이상 취업자 가운데 외국인은 1.9%에 그쳤다.
또 외국인 취업자는 20∼30대 젊은 층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총취업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연령대로 구분하면 20대가 6.7%, 30대가 4.5%로 각각 집계됐다.
40대는 이 비율이 2.6%이고 50대는 2.3%로 낮았다.
이 교수와 정 연구원은 "외국인력은 평균 임금이 낮고 상용직 비율이 낮은데다비숙련 부문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