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대금 미지급·과다한 클레임 징수 등 문제 확인"아웃도어 의류 8개 업체 대표 만나 간담회
정채찬 공정거래위원장이 아웃도어 의류업체 대표들을 만나 납품업체와의 상생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안양별관에서 코오롱, 삼성물산, LF, 블랙야크, 네파 등 8개 업체 대표와의 간담회를 열어 "상반기에 실태 조사에서 (아웃도어의류 원청업체의) 하도급대금 미지급, 과다한 클레임 징수 등 문제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에 문제를 제기(클레임)하면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에 반품이나수선을 요구하게 된다.
이때 일부 업체가 납품가보다 더 많은 반품 비용을 청구하거나, 수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벼운 하자가 있어도 반품을 요구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올해 아웃도어 의류 등 6개 업종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정 위원장은 "과도한 클레임 비용 부과, 하도급대금 지급 문제 등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한 분야를 선별해서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위 제제 이전에 최상위 거래단계에 있는 업체의 적극적 역할이있어야 원·수급사업자 간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며 업체들의 자진 시정을 요구했다.
아웃도어 의류시장은 2007년 1조5천억원(매출액 기준)에서 2013년 6조8천억으로매년 20∼30%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7조4천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내수가 가라앉고 새로운 업체가 속속 진입해 경쟁이 심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업체들은 생활복·안전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중국·동남아 시장 진출로 활로를 찾고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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