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가 추진되는 우리은행의 지분 인수에 미국 한인은행인 BBCN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BBCN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미국 금융전문 매체인 'SNL'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BBCN이 기존 주주들과 함께 한국과 미국에서 투자펀드를 설립,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하려 한다"고보도했다.
현재 은행법상의 '은산분리' 규제에 따라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지분을 4%까지만보유할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BBCN은 자산 규모가 75억8천만 달러로, 미주 한인은행 중 가장 크다.
주주 대부분은 한인이다.
BBCN은 지난해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지점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BBCN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 움직임에 의미를 두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문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며 "여러 인수후보들로부터 다양하게 들어왔던 문의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우리은행[000030]의 민영화를 5번째로 추진하고 있다.
지분 30% 이상을 묶어 파는 경영권 매각 외에 지분 30∼40%를 쪼개 여러 곳에분산매각하는 과점(寡占) 주주 방식의 매각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그간 관심을 보인 중동 국부펀드 등과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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