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일본계 금융자본인 오릭스PE를상대로 현대증권[003450]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한 현대상선에 2천억원 대출 만기를연장해 주기로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상선의 주식담보대출 2천억원을 현대증권 매각이 완료된 후 갚도록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4월 현대증권 매각으로 자금이 들어오면 갚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서 2천억원을 빌렸으나 지난 19일 오릭스PE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이밖에 현대상선은 회사채 3천716억원을 22일까지 상환해야 하지만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차환할 수 있어 당장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만기도래한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산업은행이 인수해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주는 방법이다.
산업은행은 현대그룹 측과 협의해 현대증권의 매각 시기를 다시 조율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회사인 대우증권[006800]의 매각 작업이 개시된 만큼 당장 재매각 절차를 밟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대우증권 매각 작업을 내년 초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어서 현대증권 재매각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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