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작용"…내년 수출 3.9% 증가 예상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내·외수가 완만한회복세를 나타내고 올해 성장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도 보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2.8%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경제동향분석실장과 홍준표 연구위원은 11일 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에 2.7%, 하반기에 2.8%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런 내년 성장 전망치는 정부(3.3%)보다 0.5%포인트, 국제통화기금(IMF·3.2%)보다 0.4%포인트 낮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5%)보다는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 일본, 유로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3%대의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제에선 민간 소비와 건설 투자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특히 민간 소비는 저유가 지속과 구매력 상승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2012~2015년의 민간소비 증가율이 1%대에 머문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맞물리면서 2.1% 증가할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를 이어온 건설 투자는 건설 수주가 회복하며 내년에도완만하게 증가해 올해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 수출은 3.9%, 수입은 4.1% 늘며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의 경우 올해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한 '불황형 흑자'였지만 내년에는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올해와 비슷한 1천10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락 압력에서 다소벗어나며 1.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과 구조개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 수출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내년 우리 경제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위한 구조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대외 교란 위험을 완화할만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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