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이란에서 통합마케팅 행사를 여는등 현지 시장 선점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수출입은행은 4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호텔에서 테헤란상공회의소와 함께 '한-이란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7월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현지에서 마케팅 행사를 여는 건 세계 금융기관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처음이다.
모하마드 카자이 이란 재무부차관, 골라말리 캄얍 이란 중앙은행 부총재를 비롯한 이란 정부 관계자와 삼성물산[028260],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두산중공업[034020]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이란 프로젝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 '한·이란 협력방안 및 주요 프로젝트'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핵 협상 타결 이후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이란은 중동 2위의 시장을 갖췄고,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기 전 한국의 6대 수주 대상국이었다.
이란은 내년 약 1천600억달러(약 188조원) 규모의 플랜트 인프라 사업을 발주할예정이다.
수은은 5일에도 이란 중앙은행, 석유부, 도로도시개발부, 에너지부, 투자청, NIOC(국영석유회사), TAVANIR(국영전력회사) 등을 방문해 이란 정부와의 협력 방안을모색했다.
수은은 이 자리에서 이란 정부 관계자들과 대규모 건설·인프라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본협정(FrameworkAgreement) 체결을 논의했다.
또, 이란 중앙은행, 주요 상업은행과 철강재·자동차 부품 등 중소규모 자본재무역거래 지원을 위한 은행 간 여신 한도설정도 협의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경제제재 해제를 대비해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선제적으로이란의 핵심 정부기관, 발주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이란시장에서의 탄탄한 수주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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