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이덕훈 행장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성동조선해양에 올해 연말까지 2천600억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1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올 연말까지 성동조선에 2천600억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것이 맞느냐"고 질의하자 "대략 그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행장은 이어 "2019년까지 4천200억∼4천700억원의 지원이 필요한 것도 맞느냐"는 질의에도 "그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5월 다른 채권단의 두 차례 반대를 무릅쓰고 3천억원을 성동조선에 단독 지원했고, 9월 벌인 실사 결과에 따라 운영자금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달 중 채권단 안건으로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행장은 '채권단이 다 빠진다면 2천600억원은 단독 지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 빠지면 그 부분은 우리가(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건전성 지표인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공감을 나타내면서 "1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부실문제 때문이 아니라 여신부문의 팽창에 비해 자본금의 확대를 덜했기 때문"이라며 "성동조선 문제와 직접적 관계가 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또 지난해 모뉴엘의 허위 대출 사고로 논란이 된 히든챔피언 제도와관련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도록 총체적으로 개선했다"라며 "이미 인증된 317개 기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여 63개사를 선정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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