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는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의 '낙하산' 발언을 두고 입씨름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먼저 "취임할 때 회장님이 훌륭한 학자인지는 몰라도 실무경험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는데, 직접 '낙하산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하셨다"고 홍 회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자 홍 회장은 "낙하산 맞다고 한 적 없다"며 "낙하산 맞느냐고 국정감사에서 인정하느냐고 해서 대답을 안 했다"고 반박했다.
신학용 의원은 홍 회장의 '낙하산 발언'을 언급하면서 "낙하산 인사 홍기택 회장님, 부임 첫 해 1조4천억원대 손실이 나는 등 경영 성과도 좋지 않고 관리를 못한 것이 나온다"며 "능력이 부족하든지 경영 직무 태만이든지 물러나야 할 사항"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홍 회장은 "부임한 2013년에 1조4천억원의 손실이 난 것은 그전에 누적된 게 터진 것"이라며 "제가 부임해서 8개월간 적자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홍 회장이 부인한 낙하산 발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당시의언론 보도 기사까지 증거로 내밀며 재차 압박했다.
김 의원은 "예전 국감에서 본인이 낙하산이냐고 물어보자 '낙하산이기 때문에부채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답변했다"며 "낙하산 맞다. 결과로보여주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외이사로 임명된 7명 중 5명이 낙하산"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공수부대도 아니고…"라고 문제를제기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도 '낙하산 논쟁'에 가담했다.
김현 의원은 "'나는 낙하산이 맞다. 대신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신 것 맞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홍 회장은 이번에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며 "언론에서 그렇게 쓴 거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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