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회복하고 있어 한국 제조업의 설 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8일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진행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 제조업이 느리지만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을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의 핵심수단으로 보고 제조업 부흥 정책을 강화했다.
미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정책은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는 모양새다.
2005∼2008년 대비 2010∼2013년 고정자산투자 누적액 증감률을 비교해보면 민간 부문 총투자액은 -9.1%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조업은 9.0% 늘었다.
2010∼2013년 제조업체의 연구·개발(R&D) 투자 누적액도 2005∼2008년보다 18.
8% 증가했다.
제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R&D 투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2010∼2014년 미국 정부 R&D 누적투자액은 2004∼2008년 대비 10.4% 늘었는데이 가운데 산업 제품과 제조공정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생산기술 R&D는 43.3%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09년 1분기부터 감소하던 미국의 제조업 사업체는 2013년 3분기부터 증가세로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에는 약 34만개소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약 36만개소)의 수준에 근접했다.
2001년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제조업 고용자 수는 2010년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하고선 올해 5월에는 1천231만명까지 불어났다. 이에 따라 금융 위기 이전인 2008년 월평균 1천350만명과의 격차도 약 120만명으로 좁혀졌다.
제조업의 노동생산성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생산성지수는 2007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04∼2008년 연평균 97.1에서 2010∼2014년 108.3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제조업의 성장은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제조업에는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이 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R&D를 비롯한 제조업 투자를 더 확대하고 창업, 신제품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는 시장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제조 기술과 정보통신기술, 인력 기반을 활용해 한국형 제조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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