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 참가자의 주문 실수가또 발생해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고 개장가를 조정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문 실수로 전일 종가 대비 12.5원 급락한 달러당 1,112.5원에 첫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후 1,122원선과 1,114원선 사이를 널뛰며 거래가 이어졌고 이후 1,120원선 부근으로 반등해 안정을 되찾았다.
서울 외환시장 개장가에 영향을 미치는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지난밤 원/달러 NDF 1개월물 종가는 달러당 1,1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선물환과현물환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개장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던 셈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자릿수를 착각한 일부 딜러가 달러당 1,120원대와 1,110원대를혼동한 채 주문을 잘못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첫 거래는 거래실수로 합의 취소됐고,개장가는 달러당 1,112.5원에서 1,123.0원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첫 거래 이후 달러당 1,110원대 초반에서 거래된 다수의 거래는 즉각 거래취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참가자는 "개장 초 딜 미스와 관련해 현재 거래사 간 거래를 조정하고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개장 초 무더기 주문 실수가나와 원/달러 환율이 출렁인 바 있다.
당시 거래는 시장 관행에 따라 당사자 간 가격조정이나 취소 등의 형태로 거래실수가 원만하게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시장참가자의 자릿수 혼동 등으로 인한 무더기 거래실수가잇따라 나오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장참가자는 "예전에도 거래실수는 가끔씩 생기곤 했지만 요즘처럼 대량 거래실수가 잇따라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그는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오늘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는데도무더기 실수가 나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돈 영향으로 전일 종가보다 5.6원 하락한 달러당 1,119.4원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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