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하 기대 약화 영향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은장중 10원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08.8원으로 전일보다 0.6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일 종가보다 2.8원 오른 달러당 1,11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엔저를 경계하는 발언을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한지 하루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우려감까지 반영되면서 오전 장중 달러당 1,114.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총재가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강조하자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했고,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05.7원까지 하락했다.
고점과 대비하면 이 총재 발언으로 10원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먼저 반영된 상황에서이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자 추가 금리 인하는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돼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빠르게 하락하자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추정되는 매물이 나오면 추가 하락을 막기도 했다.
반면 오후 들어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이 일본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인용 보도가 나오면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3원대로 상승했다.
엔화는 다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원화는 이 총재 발언이 강세 요인으로작용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엔화약세 요인 보도가 나온 반면 원화는 이주열 총재의 매파 발언으로 엔화 대비 가치가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5원 내린 100엔당 900.15원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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