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견준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원·엔재정환율이 890원대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00엔당 893.36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오후 3시 기준가격(893.91원)보다 0.55원 내렸다.
3거래일 동안 89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며 숨을 고르던 엔화 약세가 재개되는 양상이다.
이에 앞서 뉴욕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가운데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월 건설지출 등 호조를 보인 지표에 달러·엔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4.91엔까지 치솟아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9시 10분 현재도 124.83엔으로 125엔대를 넘보고 있다.
그 영향으로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개장 직전 한때 880원대 후반 시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11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도 원·엔 재정환율에 대한 경계로 높아지겠지만, 이월된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 등으로 상승 속도를 조절할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될 때까지 당국은 800원대 원·엔 환율을용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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