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설립 이후 처음 진행된 공보전문인력(홍보전문가) 공모에 전·현직 언론인 등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28일 "그제(26일) 자정까지 서류접수를 한 결과 두 자릿수 인원이 홍보전문가 채용에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은이 홍보전문가를 대내외 공모로 채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번에 뽑힌 사람은 부공보관(잠정) 직책 등으로 공모 및 홍보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한은은 응모자격을 언론사, 국가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기자나 홍보 담당자로일한 경력이 7년 이상인 사람으로 제한했다.
여기에 덧붙여 한은의 통화정책과 거시경제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춰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한은이 처음 시도하는 인사 실험임에도 일부 언론사 기자뿐만아니라 홍보 담당자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채용공고를 낸 후부터 어떤 직책인지 알아보려는 문의가많았다"고 귀띔했다.
계약기간이 2년(재연장 가능)임에도 이처럼 관심도가 높았던 것은 비교적 괜찮은 처우 때문이다.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은 차장급 이상 대우를 받을 경우 연봉은 1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조정하기에 앞서 내놓는 사전 신호가 시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소통에 대한 비판이 가장 아프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은은 이번 홍보전문가 채용을 계기로 시장과의 소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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