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44.5%는 "내 금융이해력 낮은 수준"
소비자들의 보험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100점 만점에 60점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의 변혜원 연구위원과 이해랑 연구원은 20일 펴낸 '소비자 금융이해력 강화 방안 : 보험 및 연금'이라는 보고서에서 "보험 이해도 평가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61.7점"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4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설문조사는 금융 전반에 관한 이해도 평가와 보험 이해력 평가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복리, 인플레이션, 위험 분산 등 금융 개념을 설명하는 질문에 정답을 고른 비중은 각각 58%, 52%, 57%였다.
한국의 정답률은 차례로 82%, 78%, 71% 정답률을 보인 독일보다 낮았다.
미국 소비자들의 정답률도 각각 78%, 65%, 53%로 나타나 위험 분산을 제외한 답변에서 한국보다 높았다.
보험 이해력 평가에서도 정답률은 높지 않았다.
변액보험상품, 보험계약 해지에 관한 사항에 정답을 고른 응답자의 비중은 47.3%, 42.3%로 조사됐다.
자신의 금융 이해력 수준을 평가하라는 질문에 '낮음'이라고 답한 비중은 44.5%였다.
'보통'은 45.1%였고 높다는 답은 7.3%에 그쳤다.
보고서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보험과 은퇴 계획 설계 관련 내용을 도입하는등 학교에서부터 소비자의 금융과 보험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자의 이해를 돕도록 복잡한 보험 상품 설명서를 핵심만 담아 간결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보험 판매자도 상품 설명을 강화해 개별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력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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