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환전보다 카드 사용이 대체로 유리"
5월 초 노동절(1일·금요일)과 어린이날(5일·화요일) 등 샌드위치 휴일이 낀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에 나갈 때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금을 많이 가져가곤 하지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현금으로 가져가 환전할 때보다 수수료를 저렴하다.
특히 저가항공사를 이용해 동남아나 중국 등 가까운 여행지를 찾을 때면 더 큰이득을 볼 수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현지 화폐로 환전할 때 수수료가 부과되는데,이 수수료는 화폐마다 조금씩 다르다.
미국 달러나 일본 엔, 유로화는 매매기준율의 1.7∼2.5%의 수수료가 부과되고중국 위안, 태국 바트, 필리핀 페소 등 기타 통화는 수수료율이 6∼10%에 달한다.
그러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해외 수수료는 매매기준율의 2.16∼2.56%로 나라별 차이가 크지 않다.
중국이나 태국·필리핀·대만·베트남 등 기타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를 방문할때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환전할 때보다 유리하다는 의미다.
기타 통화로 100만 원어치를 해외에서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현금을 환전했을때는 수수료로 6만∼10만원을 써야 하지만 카드를 쓰면 2만원대에서 막을 수 있는셈이다.
일본이나 괌, 사이판 등 주요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로 여행할 때에도 카드 혜택을 잘 이용하면 환전할 때보다 수수료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해외 사용분에 대해 캐시백이나 포인트 적립을 해주는 특화카드가 많다.
하나카드의 VIVA G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해외가맹점에서 결제하면 0.5%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1.5%를 캐시백 해준다.
이용 금액의 2%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NH농협의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10달러 이상 사용하면2%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신한 스마트글로벌카드는 온라인을 포함한 해외 이용액의 2%를 할인해준다.
이렇게 특화카드의 혜택을 이용하면 사실상 1%가 채 되지 않는 수수료를 쓰는셈이 되는 것이다.
다만 카드에 따라 전월 이용실적과 혜택을 주는 최소 사용액 제한이 있는 만큼이를 잘 알아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환전하는 대신 ATM을 이용해 현지 화폐를 인출하는 방법도 수수료가 높은 공항환전 창구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할 수 있다.
국제 브랜드 체크카드나 'Maestro' 'Cirrus' 등의 표기가 있는 직불카드를 이용해 자신의 계좌에서 출금하거나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는 귀국 후 선결제를 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있다.
국제적인 은행망을 갖춘 씨티은행의 체크+신용카드 상품의 국제현금카드 기능을이용해도 해외에서 현지 통화를 값싸게 찾을 수 있다.
해외에 ATM이 없는 대부분 은행은 최소 해외 인출 수수료 3달러와 네트워크비용1%를 부과하지만, 씨티은행은 수수료가 없고 네트워크비용도 0.2%로 적어 인출하는 금액이 커질수록 이득을 볼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때는 부정 사용에 즉시 대처할 수있도록 결제내역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카드를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도 체류 국가의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48시간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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