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달러당 1,095.8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7.3원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 4거래일간 25원 가까이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지표 부진의 충격을 떨쳐내고 7일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달러당 1,094.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6일 달러당 1,090원선 밑으로 떨어진 지 2거래일 만에 장중 1,090원대를회복했다.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강세가 재연되는 분위기다.
8일 장 마감 이후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이 올해 금리 인상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밤 달러당 120.44엔까지 올라 120엔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후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일본은행은 현재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600억 유로어치의 자산 매입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10엔선을 유지할 지 주목하고 있다.
엔저 심화에도 그동안 910원 선이 거의 유지됐던 만큼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있을 것이란 경계감이 크다.
이달 중순까지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이 외국인 주주 배당을 앞둔 국내 수급 요인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화 반등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90원대를 회복하면서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의 배당금지급을 앞두고 있어 이달 초까지의 달러화 공급 우위 장세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전 9시 14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5.86원 오른 100엔당 910.84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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