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나 비철금속 같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서 세계교역이 늘어나기까지는 3∼4분기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신욱 한국은행 국제종합팀 과장은 2일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이 글로벌 교역에 미치는 영향' 공동보고서에서 "실증분석 결과 유가나 비철금속의 가격과 세계 교역량 간 상관관계는 3∼4분기 이후부터 음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유가 등의 하락이 생산비용을 줄이고 소비자의 실질구매력증대 효과로 이어져 세계 교역량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3∼4분기의 시차가 소요됐다는 뜻이다.
최근 국제 원자재가의 하락을 이끄는 유가는 작년 4분기께부터 본격화됐다.
특히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교역량 확대 효과는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유가 하락은 한국에서도 실질 소득 증대를 거쳐 민간소비 개선 등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한국은 선진국 등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증가 혜택도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한국의 수출에서 지난해 신흥국 비중이 59.1%에 달할 만큼 높아져 있다"며 "이런 수출 구조가 유가 하락에 따른 한국의 수출 증가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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