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달러화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달러당 1,098.2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내렸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4원 내린 달러당 1,09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장중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다소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 위축과 달러화 약세를 불러왔다.
미국의 민간조사기관 ADP가 발표한 2월 민간 고용 증가분은 18만9천개로, 시장예측치를 크게 밑돌았다.
ADP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 수(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도 51.5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은 금리 조기인상 기대감을 약화시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포스코가 2천600억 원가량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앞둔 점과 미국 시간으로 3일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것이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포스코 등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환율에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중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9엔선이 지지될지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2.14원 하락한 100엔당 918.40원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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