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들이 은퇴하고 나서 가장 큰 걱정은'자녀 결혼비용'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부부은퇴교실에 참가한 50대 직장인 4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은퇴 후 목돈이 들어갈 곳 가운데 가장 걱정되는 자금은 자녀결혼비용이라는 응답이 64%(256명)에 달했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자녀가 결혼적령기로 접어들면서 자녀의 결혼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퇴 생활비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비용은 의료비라는 응답은 57%(228명)로 집계됐다. 문화생활비(22%)와 경조사비(11%)는 그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월평균 진료비는 약 25만원으로, 국민1인당 평균 진료비(8만원)의 3배 이상이다.
현재 은퇴연령인 55세의 남녀 평균 기대여명은 각각 26년, 31년으로 은퇴 후 의료비 준비에 대한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아울러 설문응답자의 56%(224명)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가 매달 300만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적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모두 준비하는 비율은 17%(68명), 은퇴설계를 받아본 비율은 9%(36명)에 그쳐 은퇴를 대비한 구체적인 준비가 많이 부족한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은퇴준비는 매년 건강검진 하듯이 주기적으로 전문가와 다양한 설계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은퇴생활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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