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분석 추가>>기업구조조정·충당금 적립 여파…연간 실적은 1조2천억 순익
우리은행[000030]이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에 1천억원대의 순손실을 냈다.
다만, 연간 실적은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우리은행은 작년서 4분기에 1천6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5일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기업구조조정 지원 및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극적인 충당금 지원으로 4분기에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대한전선[001440] 주식 보유분에 대한 감액 손실과 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 배상금 관련 충당금, STX조선 추가지원에 따른 추가 충당금, 동부건설[005960] 법정관리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손실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조선업계 불황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과 임금협상에 따른 판매관리비증가 등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규모 보수적 충당금 적립으로 순손실이 났지만 구조적 변화를 꾀하는 과정에서의 '빅배스'(Big Bath·경영진 교체 등 시기에 잠재 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임 이광구 행장의 취임과 함께 자산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존에 문제된 여신을 적극적으로 털어버리고 새 출발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 어닝쇼크에도 연간 실적은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14년도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2천140억원으로, 지주사 체제였던 2013년도의 5천377억원 당기순손실을 만회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3년 STX그룹 등 대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우리은행은 "연간 기준으로 대손비용의 감소와 민영화와 관련한 법인세 환입 효과가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경남·광주은행 분할 매각을 적격 분할로 인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뒤늦게 통과되면서 미리 냈던 법인세 6천43억원을 환급받은 것이 지난해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총자산은 2014년말 기준 291조9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9천억원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각각 14.2%, 10.7%, 9.0%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BIS 비율 하락은 지주사와의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합병 효과를 제외하면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4분기에 1.51%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 대비 떨어졌던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1%로전 분기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도 0.88%로 전 분기 대비 0.26%포인트떨어졌다.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2014년도 당기순이익은 각각 891억원, 45억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성공을 위해 올해 혁신 프로젝트를 가동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라며 "향후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으로 주주가치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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