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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조원 클럽' 재탈환…다른 은행들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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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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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실적 시즌이 막이 오른 가운데 '리딩뱅크' 지위를 수성하려는 은행과 이를 탈환하려는 은행 간 기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도 전열을정비하고 공격적 전략을 펼치려 하고 있어 기존 1위 자리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5일 우리은행[000030], 6일 기업은행[024110] 및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금융사들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잇따라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014년 실적 추정치를 보면 신한금융은 작년 한 해에 2조1천386억원의 순이익(지배주주 귀속 기준)을 올려 ƈ조원 클럽'에 무난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의 순이익 1조9천억원대에 비해 12.4% 증가한 것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1∼3분기에 5천억원대 이상의 순익을 한 번이라도 낸 곳은신한금융이 유일하다. 4분기 실적만 제외하면 1∼3분기 연속으로 5천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뒀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비은행 부문 실적 밑받침을 토대로 리딩뱅크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다른 금융사들이 1위 자리 탈환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올해에는리딩뱅크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악재로 이미지가 추락한 KB금융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취임 이후 '리딩뱅크 위상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자산 규모 면에서 KB금융은 다른 경쟁사들과 엇비슷하거나 다소 뒤처졌지만, 최근 LIG손해보험[002550]을 인수하면서 1위 자리 탈환도 가능하게 됐다.

    3분기 실적 기준으로 KB금융의 자산 399조원(관리신탁자산 포함시)과 LIG손보의자산 23조원을 더하면 총자산이 약 423조원으로, 신한금융의 자산 규모(401조1천억원)를 앞서게 된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KDB대우증권[006800]을둘러싸고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공산도 크다.

    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의 잠재적 인수자로 국내 금융사 KB금융과 신한금융을 꼽고있다.

    대우증권은 3분기 기준 자산규모가 28조원에 달해 어디에 인수되느냐에 따라 자산 1위 금융그룹의 지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숙원 사업인 외환·하나은행 조기합병을 무사히 마칠 경우 전열을 정비하고 1위 자리 맹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환은행 노조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합 절차가 다소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원만한 합의를 거친 통합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부문과 개인금융 부문의 강점을 토대로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금융지주사 체제에서는 탈피했지만 우리은행도 민영화를 앞두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새로 사령탑에 올라선 이광구 행장은 매년 자산을 15조원 이상씩 증대시켜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한편, 우리은행을 포함한 신한·KB·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2014년 순이익은 6조1천2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실적이 나빴던 2013년 대비 무려 34.2%나 급증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런 실적 증가가 은행들의 효율적인 경영전략 때문이라기보다는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가계대출 급증에 힘입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추이를 보면 국민은행이 2013년말 103조5천억원에서 111조6천억원으로 7.8%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71조8천억원에서 78조6천억원으로 9.4%나 늘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70조8천억원에서 79조4천억원으로 12.2%나 급증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해 실적에 우호적인 여건은 아니었다"며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급증이 은행권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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