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보고서…퇴출자 절반은 40대·진입자 절반은 샐러리맨
자영업 창업자보다 사업을 접는 퇴출자가 더 많아졌다. 퇴출자 중에는 40대가 약 절반을 차지했고, 신규 창업자의 절반은 샐러리맨이었다.
2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2011~2013년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비임금근로자 데이터를 분석한 '자영업자 진입-퇴출 추계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자영업 퇴출자는 65만6천명으로 진입자(55만2천명)를 넘어섰다.
2011년과 2012년 창업자는 각각 79만4천명과 72만7천명으로, 76만7천명과 58만7천명이었던 퇴출자보다 많았다. 그러나 2013년에는 퇴출자가 더 많아졌다.
전체 자영업자에서 창업자가 차지하는 자영업 진입률도 2012년 10.2%에서 2013년에는 8.3%로 하락한 반면, 퇴출률은 8.4%에서 9.2%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2011년과 2012년에 자영업자가 지나치게 많이 진입하고, 2013년에는과다 경쟁에 따라 퇴출이 본격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40대 자영업자의 퇴출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3년 40대 퇴출자는 29만7천명으로 전체 퇴출자의 45.3%를 차지한 반면 진입자는 16만2천명에 그쳤다. 진입률(9.0%)과 퇴출률(15.3%)간 격차(6.4%포인트)는 20대 이하(3.5%포인트)나 30대(1.4%포인트)보다 높았다.
베이비붐세대를 포함한 50대 이상에서도 진입자는 줄고 퇴출자는 증가했다.
50대 이상 진입자는 2011년 21만6천명, 2012년 20만8천명, 2013년 16만3천명이었고, 퇴출자는 2011년 2만8천명, 2012년 6만4천명, 2013년 7만1천명이었다.
1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해 사업을 운영하는 고용주의 퇴출률은 2013년 10.6%로 홀로 운영하는 자영업자(8.8%)보다 높았다.
자영업 진입자 2명 중 1명은 샐러리맨이었다.
2013년 샐러리맨에서 자영업자로 전환된 진입자는 28만4천명으로 전체 진입자의48.7%를 차지했다. 자영업자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해 창업한 진입자는 13만2만명(22.7%), 직업이 없다가 창업한 진입자는 16만6천명(28.6%)이었다.
특히, 임금근로자가 자영업을 창업한 진입자 중에는 30대가 8만8천명(31%), 40대가 8만4천명(30%)으로 30~40대에 집중됐다.
이는 베이비붐세대 등 50대 이상의 은퇴후 자영업 진입(7만1천명, 25%)보다 많아 30~40대의 '임금근로자→자영업 전환' 현상이 뚜렷했다.
창업한 지 1년도 안돼 사업을 그만두거나 계획이 불투명한 자영업자는 2013년약 8만7천명으로, 신규진입자 중 15%에 달했다. 주된 이유는 '사업 부진'이었다.
보고서는 "자영업 진입자 및 퇴출자의 특징을 잘 살펴 '준비된 창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퇴출을 고려하는 자영업자에게 유형별로 적합한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표> 자영업자 진입과 퇴출 현황자료 : 현대경제연구원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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