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과 그리스발 악재로 국제금융시장의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엔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1원 내린 달러당 1,098.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당 1,108.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장 마감 직전 달러당 1,097.3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18엔 후반까지 떨어지며 낙폭이 커지는 추세다.
유가 하락과 그리스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엔화 가치가미국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원화도 강세를보인 것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50달러를 밑돌고 두바이유의 배럴당 50달러선 붕괴가 임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그리스 총선과 이후 유로존 탈퇴 가능성(그렉시트·Grexit)에 대한 우려로 세계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초 시장은 그리스 정치적 불안에 초점을 맞추며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유로화 약세, 채권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면서 "이런불안은 원화와 신흥아시아국 통화에도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추가 급락과 뉴욕 증시의 큰 폭 약세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유지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4.17원 내린 100엔당 923.2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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