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의 서막'을 여는 새해에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한 차원 발전된 국세청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최근의 세정여건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세수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탈세와 불복이 더욱 지능화·전문화되고 있는 산중수복(山重水複)의 형상입니다.
하지만, 현장 중심으로 재설계된 조직체계와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을 기반으로우리 모두의 지혜와 마음을 모은다면 '세입예산 확보'라는 국세청 본연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금년에 국세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세정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사후적 처방보다는 사전적 예방이 우선하듯, '자발적인 성실신고 지원'에 '세정의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입니다.
납세협력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다양한 성실신고 지원방안을 적극 발굴하는 등편리해진 납세환경의 변화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통해 납세자의 합리적인 목소리는 과감히 세정에 반영하여 국민의 불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겠습니다.
둘째, 국민 모두가 세금을 고르게 부담하는 '공평한 세정'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선, 서민과 소상공인 등 경제적 취약계층에게는 세정지원을 한층 더 강화해야합니다.
특히, 올해부터 자영업자까지 확대 시행되는 근로장려금 업무를 빠르게 정착시켜 서민의 삶을 보듬는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선량한 납세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악의적 탈세행위는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성실신고 궤도에서 이탈하는 불성실 납세행위를 정확하게 가려내고 조사는 엄정하게 집행하여 사회전반의 성실신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아가, 새롭게 재편되는 소송 대응체계를 토대로 정당한 과세처분은 끝까지 유지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2만여 직원 모두가 한층 성숙한 마음으로 일치단결된 국세청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합시다.
"스스로 드러내는 자는 밝지 않고, 스스로 옳다하는 자는 빛나지 않는다"(自見者 不明, 自是者 不彰)는 도덕경의 문구처럼, 때로는 설득보다 침묵과 경청이 더 큰힘을 발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남의 결점을 들추기보다는 자신을 성찰하는 가운데 힘든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만, '진정한 국세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모두가 '국세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변화의주인공'임을 명심해 주십시오.
새로운 시스템과 변화된 조직체계를 정착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성장통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한다면 결국 조직의 성장판이 커져 국세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반세기의 국세청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보람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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