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올해는 어느 때보다 감회가 남다른 한 해였습니다.
연초부터 카드 고객정보 유출사태로 고객의 따가운 질책과 전산사고 단골 금융기관이라는 오명을 들으며, 자칫 사업기반이 송두리째 와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영업현장에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피하지 않은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으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신용카드 영업정지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여·수신과 펀드·방카 성장률 1위, 생명 초회보험료 1위, 신용카드 시장점유율 확대 등 농협금융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를 덩치 큰 느린 곰이라고 깎아내리던 시장도 확연히 달라진 우리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NH투자증권의 성공적 출범으로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로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금융지주 중 가장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도 갖추었습니다.
농협금융 출범 4년 차인 내년에는 반드시 외형에 걸맞은 수익성 제고와 새로운고객신뢰 구축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농협금융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기간(基幹)입니다. 수익 대부분을 농업·농촌에 환원해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명확한 목표의식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농협금융을 소중한 '사회적 인프라'라고 평가합니다. 우리는 목표를 향한 강한 응집력, 조직에 대한 애정에 결코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잘해 왔고, 앞으로 더욱 잘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중심광익'(衆心廣益·모두의 마음을 모아 이익을 더하고 널리베푼다는 뜻)의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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