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처음으로 한국인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SC은행은 23일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어 박종복(59) 현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C금융지주도 조만간 이사회와 주총을 열어 박 부행장을 SC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 신임 SC금융지주 회장 겸 SC은행장은 내달 8일 취임하게 된다.
현 아제이 칸왈 은행장은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과 일본, 몽골 지역을 관할하게 된다.
앞서 칸왈 행장은 지난 4월 한국SC은행장과 SC그룹 동북아 지역 총괄 대표로 임명된 바 있다.
행장직은 임명 8개월여 만에 물러나는 셈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SC그룹이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한국SC은행은 현칸왈 행장까지 모두 외국인이 행장을 맡아왔다. 한국인으로는 박 신임 행장이 처음이다.
박 신임 행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8월 SC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에 입행해 일선 영업점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소매채널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4월부터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을 맡아왔다.
이번 체제 개편으로 한국SC지주와 한국SC은행을 합병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SC금융은 지주체계의 개편을 위해 지난 6월 한국SC저축은행과 한국SC캐피탈을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에 매각한 바 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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