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용 수수료 환급받기로 합의
삼성카드[029780]가 국제브랜드 카드사인 마스터카드의 국내 이용액에 대한 수수료를 사실상 내지 않는 카드를 처음 내놓았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당국의 승인을 받아 마스터카드 로고가찍힌 해외겸용 카드 '삼성카드 3 V2'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마스터카드 로고가 있지만, 국내에서 이용해도 삼성카드가 마스터카드에 수수료를 사실상 지급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삼성카드가 마스터카드에 국내이용수수료를 우선 지급하고 이를 환급받기로 양카드사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이용수수료가 없어진 셈이다.
국내 카드사가 국내 사용분의 수수료를 환급받음으로써 마스터카드에 수수료를사실상 지급하지 않는 카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3 V2의 연회비는 낮아졌다.
삼성카드는 해외겸용 카드에 대해 2만원의 연회비를 받아왔지만, 삼성카드 3 V2의 연회비는 국내용과 같은 1만8천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카드사들은 그동안 소비자가 마스터카드 로고가 있는 카드를 국내에서 사용해도 로열티 명목으로 사용금액의 0.04%의 수수료를 마스터카드에 지불해 왔다.
한 해 동안 비자와 마스터 등 국제브랜드카드사에 로열티 명목으로 지급된 금액만 2천억원이 넘으면서 국부 유출 논란이 제기됐다.
금융당국도 국제브랜드 카드의 국내 사용 수수료 인하를 추진했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등 분쟁 소지가 우려되자 후퇴한 바 있다.
최근 이런 논란이 커지면서 국내 카드사들은 아멕스, 은련카드 등 다른 국제브랜드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로열티 없는 신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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