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달러당 1,100원대에 바싹다가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5.1원 오른 1,099.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가 다시 시작된 영향으로 상승 출발해 장중 달러당 1,101.6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순매수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3%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15엔대로 떨어졌으나 이날은 116엔대에서 움직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소비세 인상 시기를 1년 6개월 미루고, 조기총선 시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소비세 인상 연기가 공식 선언되면 엔·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달러도 여기에 동조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소비세 인상 연기가 발표된 이후 엔·달러 환율이오르면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하겠지만 달러당 1,110원에서 제한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일본 소비세 인상 연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해소되면 차익 실현 물량으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원·달러환율은 엔·달러 환율의 흐름에 반응하면서 달러당 1,100원을 중심으로 박스권에서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화 약세 속도를 원화 약세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서울외환시장 개장 전 100엔당 936.3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11일(저가 930.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2.70원 오른 100엔당 942.96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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