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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통합 노사협상, 첫발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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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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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위한 노사협상이 첫 만남부터 파열음을 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기통합 논의를 위한 노사 협상단은 지난 14일 저녁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열었으나 소득 없이 종료됐다.

    협상단은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의 임원 2명씩, 외환은행 노조 측 인사 4명 등 8명으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상견례' 성격의 14일 회의와 관련해 노조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판을 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김정태 회장이 예정된 회의 시작 시각보다 2시간 늦게 참석한 데 이어 30여분 만에 '오늘 상견례는 없던 걸로 하자'며 자리를 박차고나갔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외환은행 독립 경영을 5년간 보장한 ƈ·17 합의' 위반에 대한 사측의사과와 새 합의서 체결 전까지 전산 통합과 합병 승인 신청 등 통합 절차를 중단할것 등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특히 노조의 요구 사항 가운데 '새 합의서 체결 전까지 통합 절차 중단'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그러나 노조의 이런 주장이 사실 관계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왜곡하면서 '몽니'를 부리는 데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의 '지각 참석' 주장에 "노조가 일방적으로 회의 시간을 14일 저녁으로 잡아 통보하고 임원 워크숍 참석 차 지방에 있던 김 회장에게참석을 요구했다"며 노조의 비난이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또 "통합을 위한 노사 협의에 착수하는 자리에서 통합 절차 중단을 요구 사항으로 거론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며 "노조의 사실 왜곡과 몽니 부리기가 도를 넘었다"고 반발했다.

    김 회장은 원칙적으로 노사 4명씩으로 구성된 협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예정된 일정을 중단하고 상경한 김 회장에게 노조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요구를 하면서 '판 깨기'를 유도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주장이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900명에 대한 대규모 징계를 사측이 지난달 27일 대폭 축소키로 하자 이튿날 전격적으로 노사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7일만에 노사의 첫 공식적인 만남이 이뤄졌으나, 결국 파행으로 흘렀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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