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세부내용 및 인물소개 추가>>
박진회(57)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기업금융부문)이 신임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임명됐다.
27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다동 본점에서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행장 후보로 박 부행장을 추천했다.
행추위는 "박 부행장은 1984년 씨티은행 서울 지점 입사 이래 2004년 한국씨티은행 출범 등 씨티그룹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추천 사유를 밝혔다. 추천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행추위에 이어 한국씨티은행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박 후보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으며, 연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은행장 및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박 신임 행장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날부터 행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라남도 강진 출신인 박 부행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기업금융그룹장을 맡았다.
하영구 전 행장이 국내 최장수 행장이듯이 박 신임 행장은 국내 최장수 부행장으로 꼽혀왔다.
하 전 행장은 박 신임 행장의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선배로, 서로 각별한사이다. 하 전 행장이 자신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박 신임 행장을 일찌감치 꼽은 이유다.
씨티그룹은 '탤런트 인벤토리 리뷰(Talent Inventory Review)'라는 후계자 양성제도에 맞춰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박 전 행장은 사실상오래전부터 차기 행장 후보로 내정된 상태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워낙 오랫동안 부행장으로 근무하며 기업금융부문을 책임져 온 데다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씨티그룹의 특성상 앞으로 영업전략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하 전 행장은 지난 14일 KB금융[105560] 차기 회장에 도전하며 현 행장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후임자가 정해짐에 따라 하 전 행장도 행장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게 됐다.
하 전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장부터 시작해 2004년 한미가 씨티에 인수된 이후줄곧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지내며 14년간 국내 최장수 행장직을 수행해왔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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