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050원대로 내려왔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4.0원 내린 달러당 1,059.1원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 정책에 대한 반기 보고서' 영향도 주목된다.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여러 차례 지적한 미 재무부 보고서는 이번에도 "한국 당국이 5월부터 7월까지 외환시장에 심하게(heavily)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 외환당국이 약 220억 달러를 시장에서 매입했고, 이 가운데 140억 달러가 올해 5~7월에 집중됐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한국 정부는 미 재무부 보고서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환율하락(원화 강세)을 조절하는 데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이 자국 통화 약세를 용인하는 분위기에서 이 보고서가 한국의 입장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3.44원 내린 100엔당 1,000.20원이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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