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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수정 관련 한국은행 조사국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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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3.5%로 하향 조정하면서 3분기 소비개선 미흡, 설비투자 부진으로 경기회복세가 애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15일 밝혔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내수 부문에 비해 수출 부문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크게둔화해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내수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경기부양책, 내년 예산을 확장적으로 편성한 효과 등을 제외하면경기회복 모멘텀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 국장과의 일문일답.

-- 개선되고 있는 고용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에 대해 한은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고용지표가 움직이고 있다. 수요 쪽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돼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50∼60대 장년층,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 노동공급 측면에서 취업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총수요 증가로 해석하기 어렵다. 중장년층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노동시장에 잔류한 측면이있어 고용과 소비 수치상 괴리가 나타날 수 있다.

-- 한은이 배럴당 105달러의 국제유가(원유도입단가 기준)를 전제로 경제전망을했는데, 현재 두아비유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선이다. 앞으로 유가가 더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에서 한은 전망치가 너무 높은 것은 아닌가.

▲ 최근 유가가 과도하게 하락(언더슈팅)한 측면이 있다. 달러화 강세 또한 유가추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주요 유가예측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한은의전제치(배럴당 10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세월호 사고 여파,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쳤다.

▲ 세월호 사고와 같은 외생적 충격이 국내총생산(GDP)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사후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2분기 GDP 성장률이낮았기에 영향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2분기 소비 증가율이 마이너스였기 때문에 3분기에는 상당히 큰 폭의 플러스를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입수 가능한 자료로 추정한 결과 3분기 소비가 큰폭으로 늘어나기는 하지만 예상했던 것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투자심리도 4월 이후 상당히 악화했다. 3분기 설비투자 또한 부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출이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도 떨어졌다. 통관기준으로 보는 월별 수출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GDP 산출에 들어가는 중계무역·가공무역 등이 합쳐진 수출을 보면 양호하지만은 않다. 중국 등 해외 현지공장들이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하다 현지로 조달처를 바꾸는 동향이 감지돼 무통관수출 또한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교역신장률이 부진한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것으로 예상한다. 수출 전망에 이런 영향을 반영했다.

-- 내년도 수출 전망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한다면.

▲ 통관수출 기준으로 설명하면,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신장률이 하향 조정됐으나 방향 자체는 개선되는 쪽이라고 판단한다. 내년에는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증가율은 지난 7월 전망치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봤다.

-- 이주열 한은 총재가 유럽의 경기 둔화가 국내 경제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 성장률을 어느 정도로 전망하고 있나.

▲ 지난 7월 전망 때도 유럽경제에 대한 전망이 썩 밝은 편은 아니었다. 유럽은2분기 성장이 정체됐고 3분기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다. 성장은 하되 완만한 수준일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의 성장률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도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다. 올해 연간 성장률이 1%에 못 미치고 내년에는 1%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면 무역관계가 상당히 큰 우리나라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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