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백화점·할인점 매출 감소…"설비투자 개선 전망"
한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매우 약해진 상황에서 엔화 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은 커지고 있다고 정부가 공식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저물가가 지속되고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경기 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고 종합 평가했다.
특히 8월중 광공업 생산은 하계휴가 및 자동차 업계 파업 등 여파로 -3.8%를 기록,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기재부는 대외 위험 요인에 대한 경계 강도도 높였다.
기재부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소비 회복세도 공고하지 못해 내수의 어려움이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엔화 약세, 중동지역 정정 불안 등 대외위험 요인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가 그린북에서 엔저를 위험 요인으로 분류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9개월만이다.
이른 추석 여파로 9월 중 민간소비에 대한 기대 수위는 낮췄다.
기재부는 속보치를 토대로 9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각각 5.5%, 10.2%씩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9월말이었던 추석이 9월초로앞당겨지면서 8월말에 관련 소비가 일부분 이뤄진 탓이다.
신차 출시 효과로 9월중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년전보다 10.4% 늘어나는것으로 봤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전 대비 5.3%, 휘발유 판매량은 1.7%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기업심리 개선, 국내 기계수주 확대 등으로 9월에는 다소 개선되는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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