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신부를 잡아라." 신용카드사들이 결혼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예비 신랑·신부를 잡으려고 치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혼식과 신용여행, 전자제품·가구 준비 등 결혼 관련 시장만 10조원(2012년기준)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카드사들로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각 카드사들은 결혼식장·결혼사진 안내 등의 웨딩 컨설팅은 물론 신혼여행, 가전제품, 가구 구입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8월 중순 LG전자[066570], 한샘[009240], 듀오웨드, 한진관광과 제휴해 예비 부부에게 이들 회사의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웨딩플러스클럽'을 출범시켰다.
이 클럽에 가입하면 최대 2천만원의 특별한도가 부여되며, 제휴 기업은 혼수나결혼 상품을 구매하는 회원에게는 금액대별로 20만∼50만원의 결혼축의금을 준다.
아울러 온라인 웨딩 사이트인 '올댓라이프 웨딩'을 통해 결혼사진과 드레스, 메이크업 등 웨딩 패키지를 이용하면 이용액의 7%를 할인해 준다.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 등 제휴 여행업체를 이용하면 9%를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029780]도 예식 상품, 혼수, 신혼여행, 피부관리 등 결혼 준비 초기단계에서부터 우수 상품을 소개하고 할인을 해 주는 '오픈웨딩' 서비스로 예비 신랑·신부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하고 결혼 증빙서류를 제출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회원은 제휴 웨딩업체에서 드레스, 메이크업, 한복, 예물 등을 이용하거나구입할 때 최대 5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휴 웨딩 컨설팅 업체를 이용하는 회원들에게는 10~15% 할인을 해주며, 결혼을준비 중인 회원들에게는 결혼정보서비스 업체 이용료를 10%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는 혼수를 마련하는 신혼 부부를 위해 '하이마트[139480]-현대카드M 에디션 2'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하이마트에서 가전제품 등 혼수를 장만하면 결제금액의 5%를 청구할인하며 5%의 M포인트도 적립해 준다.
또 현대카드의 여행·쇼핑 사이트인 '프리비아(PRIVIA)'를 이용하면 항공기·호텔요금을 할인해 준다. 항공기의 경우 최고 8만원 할인과 최고 10% 청구할인을, 호텔의 경우 최고 7% 할인에 10%의 M포인트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도 홈페이지내 '라이프플라자'에서 웨딩 컨설팅에서 출산·육아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결혼예산 체크나 지역별 신혼여행 정보, 결혼 자금 마련 방법 등은 물론 출산과 육아 등 결혼 이후 필수 정보까지 제공하면서 예비 신부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또 제휴 웨딩업체를 통해 할인 가격에 결혼패키지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069960]과 홈플러스, 이마트 등과 제휴해 이달부터 가전제품 구매시 최대 10% 할인이나 상품권 제공 등의 행사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의 경우 결혼 자금 수요를 상당 부분 신용카드로 충당하고 있다"며 "이때 사용하는 카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만큼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choina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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