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금융위 입장 반영.>>금융위 "노사간 풀어야 할 사안" 중재 거절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30일 금융위원회에 공문을보내 금융위가 중재에 나설 경우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관련 사측과의 협상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는 공문에서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 경영진이 2·17 합의를 위반하고 일방적인 조기통합을 추진하면서 많은 사회적 갈등과 논란이 일고 있어 이를해소할 노사정 대화가 필요하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금융위가 중재 역할을해준다면 대화에 응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외환은행 노사 협의를 중재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지주사가 합의 위반을 주도한 상황에서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2·17 합의 당사자도 아닌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까지 참여시키겠다는 것은 대화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2·17 합의는 지난 2012년 2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을 5년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맺어졌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회장과 김기철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맺었으며,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 등이배석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조기통합 협상은 외환은행 노사가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중재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노조의 중재 요청을 거절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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